여러 차례 이야기 했듯이 난 동양고전을 좋아한다.
내 철학의 경향이라고 볼 수도 있고, 개인적 취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다 보니, 동양고전 관련 책을 사야하는데, 그것이 만만치가 않다.
너무도 많은 책이 있으며, 그 책들의 학문적 경향들도 제각각이다.

예로 내가 얼마전에 산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는 그냥 1Q84 일 뿐이다.
고르고 말고 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형서점에 가서 논어나 맹자를 한번 찾아보라. 얼마나 많은 책들이 나오는지...

그렇다 보니, 지난번과 같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 주역 관련 책을 사고 저자에게 테러를 하겠다고 난리 친적이 있다. )

지난번이야 외국에서 책을 샀으니, 어쩔 수 없었다치고.... 요즘엔 대형 서점에 가서 아주 꼼꼼히 책을 살펴보고 산다.

그러다 최근 벼르고 벼르던 ..... 주역과 맹자를 샀다. 아주 맘에 드는 것으로....

오늘은 그 책을 소개하려 한다.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어 주역을 읽어보려는 첫 스텝으로는 적극 추천이다.

형이상학/형이하학 뿐 아니라 주옥 같은 말이 쏟아져 나올텐데...
읽으면서 좋은 부분들은 계속 올릴 예정이다.
( 지난번에 쓴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에 대한 글은 여기를 클릭 )


◆ 책 소개 ◆

저자 - 서대원

『주역강의』는 30년 넘게 부산 지역에서 역술인으로 활동해온 저자가 『주역』의 핵심 내용을 가장 간명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와 더불어 ‘시경,‘서경’과 함께 삼경을 이루는 동양 지혜의 보고인 『주역』은 그 유명세가 무색하게 오해와 편견에 시달려왔다. 이 책 『주역 강의』는 어렵다는 오해와 점서(占書)로 치부되곤 하는 편견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다.

『주역』은 8괘(卦)와 64괘, 괘에 대한 해설인 괘사(卦辭), 효사(爻辭), 훗날 공자가 덧붙였다고 하는 십익(十翼)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에 담긴 64괘는 생활의 따끔한 깨우침이 되기도, 나와 타인을 헤아려보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저자는 오랜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주역』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 책 소개 ◆

( 개인적으로 우측에 붙여놓은 말들은 맘에 들지 않는다. 본질을 흐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01 乾 건ㆍ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자연의 섭리를 묻는 이에게
02 坤 곤ㆍ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원리, 상생─인간의 길을 묻는 이에게
03 屯 둔ㆍ사랑할 때와 기다릴 때─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04 蒙 몽ㆍ참교육의 도─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05 需 수ㆍ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06 訟 송ㆍ정치인이 알아야 할 정치판의 생리─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07 師 사ㆍ전쟁과 군인의 길─군인들에게
08 比 비ㆍ진정한 스포츠맨십의 알파와 오메가─경쟁이 생활인 사람들에게
09 小畜 소축ㆍ가정을 통한 작은 행복 만들기의 지혜─작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0 履 리ㆍ직언을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몇 가지─2인자들에게
11 泰 태ㆍ어려운 때를 대비하고 노력하라─태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2 否 부ㆍ막힌 운을 뚫는 두 가지 방법─눈앞이 캄캄한 사람들에게
13 同人 동인ㆍ정치는 아무나 하나─정치인들에게
14 大有 대유ㆍ부자의 이력서─재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5 謙 겸ㆍ강한 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겸양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16 豫 예ㆍ계획, 어떻게 세우고 지켜야 하나─큰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17 隨 수ㆍ난세를 헤쳐 나가는 신민들의 처세술─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18 蠱 고ㆍ홀로 즐기는 부귀영화의 뒤안길─존경받지 못하는 부자들에게
19 臨 림ㆍ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치자治者들에게
20 觀 관ㆍ정관을 얻는 지혜─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21 恢鉗 서합ㆍ비리와 부정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사법부의 관리들에게
22 賁 비ㆍ외면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멋─아름다움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23 剝 박ㆍ꽉 막힌 시절을 견디는 지혜─절망의 나락에 빠진 사람들에게
24 復 복ㆍ백성에게 돌아가라─민주주의를 묻는 정치인들에게
25 无妄 무망ㆍ무위 세계의 허와 실─무위자연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26 大畜 대축ㆍ큰 성공의 조건─야망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27 灑 이ㆍ속세에서 갈고 닦아라─도를 묻는 사람들에게
28 大過 대과ㆍ과함을 이기는 지혜─동량을 찾는 사람들에게
29 坎 감ㆍ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법─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30 離 리ㆍ열기와 혼란 속에서 길 찾기─과도한 열정에 사로잡힌 청춘들에게
31 咸 함ㆍ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체─이성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32 恒 항ㆍ변화와 불변의 변증법─변화가 두려운 어른들에게
33 遯 둔ㆍ물러남의 지혜─사표를 써야 할 사람들에게
34 大壯 대장ㆍ힘은 어디에 어떻게 쓰나─힘이 장한 사람들에게
35 晉 진ㆍ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권력을 쥔 사람들에게
36 明夷 명이ㆍ되는 일이 없을 때의 처세술─때를 얻지 못한 현자들에게
37 家人 가인ㆍ교육과 가정경제를 책임진 가인의 도─가정을 이끄는 부인들에게
38 朦 규ㆍ배신과 자성의 회복 사이─수렁에 빠진 젊은이에게
39 蹇 건ㆍ고난을 극복하는 상생의 지혜─다리가 꺾인 사람들에게
40 解 해ㆍ운이 풀리기 시작할 때의 처세술─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41 損 손ㆍ반드시 수익을 내는 투자의 도─투자에 나서려는 사람들에게
42 益 익ㆍ지속적인 수익의 조건─이윤을 추구하는 사업가들에게
43 票 쾌ㆍ항쟁의 역사─억압받는 민초들에게
44 撈 구ㆍ지혜로운 만남과 결혼의 조건─짝을 찾는 사람들에게
45 萃 췌ㆍ무리를 이끄는 지혜─대중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46 升 승ㆍ성장과 발전의 씨앗─승승장구하려는 청년들에게
47 困 곤ㆍ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지혜─곤란한 지경에 빠진 이웃들에게
48 井 정ㆍ좋은 우물의 조건─민심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49 革 혁ㆍ변화와 혁명의 바른 길─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50 鼎 정ㆍ솥단지에서 배우는 분배의 원리─공평한 분배를 묻는 이들에게
51 震 진ㆍ자연의 공포를 이기는 방법─벼락이 무서운 사람들에게
52 艮 간ㆍ멈춤의 도─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사람들에게
53 漸 점ㆍ결혼과 여인의 일생─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54 歸妹 귀매ㆍ정략적인 결혼의 허와 실─결혼을 재고 있는 사람들에게
55 豊 풍ㆍ풍요로 가는 길─풍년을 비는 농부들에게
56 旅 려ㆍ여행의 기술─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57 巽 손ㆍ겸손의 재조명─겸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58 兌 태ㆍ희열의 근본─쾌락을 좇는 사람들에게
59 渙 환ㆍ분열의 시기를 넘어가는 지혜─흩어지는 사람들에게
60 節 절ㆍ한 시대를 마감하는 지혜─매듭을 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61 中孚 중부ㆍ믿음의 정체─믿음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62 小過 소과ㆍ작은 지나침의 멋─너무 과장하는 사람들에게
63 旣濟 기제ㆍ물을 건넌 자의 여유─이미 가진 사람들에게
64 未濟 미제ㆍ큰 내를 건너는 모험─아직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네이버 사전의 주역 설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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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개인적으로 주역의 출발점이 점을 보기 위한 원서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다만 후에 해석하는 과정에서 주역이 워낙 함축적이고 심오하다보니 그런식으로 발전한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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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한다.

앨런 폴섬이나 존 그리샴,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현대 소설부터, 노자, 논어, 목민심서등의 고전도 좋아한다.
그리고 고전은 반드시 원문으로 본다. 즉 소설 목민심서, 소설 논어 따위는 절대 보지 않는다.

한자가 가득하고, 그 밑에 해석이 있으며, 주석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이 또한 누가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수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아주 주의해서 골라야 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한국의 책을 맘대로 구해 보기는 결코 쉽지 않다.

7~8권의 책을 인터넷 서점이니, 할인가니 뭐니 하면서 사면 대략 8만원이 되고 (기술서적은 한권인 2~3만원 .. 휴 )
그걸 나 있는 곳까지 EMS 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배송비가 \ 77,000 원 나온다.  ㅡ..ㅡ

그러므로 책을 자주 사지도 못할 뿐더러,
한번 책을 살 때는
고르고 골라, 별르고 별러,  서평 및 목차를 분석함은 물론 그 작가의 다른 서적까지 평가해야 하는 ...
길고 긴 작업을 해야만한다.


그렇게 골라서 구매한 책들이,  목민심서, 논어, 노암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한다, 비즈니스 경제학, 잭 웰치의 끝 없는 열정, 등등등이다.


마지막으로 몇달전에 마지막으로 7권을 책을 구매했는데, 그 중에 그 동안 벼르고 벼르던 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주역" 이었다.

태극이 음양을 낳고, 음양이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쾌를 낳고, 이것들이 하나로 어울어져 태극을 이룬다 말한 책.
 
고대 동양이 만들어낸 엄청난 메타포와 함축적 의미를 지녔으며, 통계학과 프랙탈 구조, 0과 1의 디지털의 조합 ...

형이상자위지  형이하자위지 라는 한 문장의 명언으로 2500년간 수 많은 철학자들이 스스로의 머리털을 뽑게 만든...


그 위대한 책,

내 평생 금강반야바라밀경, 노자와 더불어 완독을 3회 이상 하겠다고 다짐한 책....

바로 그 위대한 주역 책이,  기다리고 기다린 나에게 태평양과 타스만 해를 건너 ,

지구 북반구에서 남반구까지, 시속 1000키로의 비행기로 11시간을 날아 드디어 왔다. 

그리고 설레임에 책을 피고 5분 후에 "썅!" 소리와 함께 집어 던지고 말았다.

왜 그랬냐고? 


내가 왜 8년만에 한국을 들어가면 1순위로 해야 하는 일이 이 작가에 대한 테러인지....
같이 저 책을 살펴보자.... ( 내가 직접 사진 찍은 책의 일부다. )
바로 이 책인데, 그래도 나 이외의 수 많은 사람들이 테러할까 두려워 실명을 지웠다. 출판사명도 일부.


이제 본격적으로 책 저자의 이야기를 보자.
스스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두 분의 스스님께 전수 받았고, 책을 바치고 싶다고.


여기까진...설마했다... 웬 초능력????  아...이거 미아리 점 집 분위기로 좀 가려는데...
하긴 이 책이 워낙 그런쪽에 많이 사용하니..어느 정도는 봐 줘야지...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스승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술이 공간 이동을 해서 자신에게 오고.... 비행접시를 타고 버뮤다를 다녀왔다니... 이게 지금  무슨 해괴한 일인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도 못하는 능력이....
이건 주역의 해석이 아니라.... 미아리 돗자리 아저씨의 이야기 만도 못했다..




하와이를 한 번 들렸다 간다고 하신다... 할 말이 없삼. 당신이 이겼삼 ................


기둘리셔. 한국 가자마자 테러할테니....


함축적인 의미로 인류의 지혜를 모아놓은 주역을 이렇게 만든 것에 울분을 품는 이들은
댓글로 울분과 테러의 의지를 남겨주기 바란다.


ㅠ..ㅠ

정말 축지법으로 한국으로 날아가서, 두 분과 저자께 테러를 바치고 싶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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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

내가 동양 고전을 공부하며 놀란 것들 중의 하나는 ,
우리가 서양에서 왔다고 너무도 당연하게 믿는 것들 중에 우리 동양(사실 대부분이 중국이나 인도를 의미하지만, 그리고 동양이라는 말 또한 서양의 입장에서 만들어 진 것이기도 하고)에서 왔다는 것이었다.

나는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한다.
이분법적 분석이나 접근을 좋아하진 않는 편이지만, ( 그래서 노자의 도덕경이 좋다. )
유독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은 많이 이야기 하는 편이다.

오늘은 형이상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형이상학이라는 말이 서양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너무 신기하게도 형이상학은 주역에서 왔다.

먼저 형이상학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meta•physics〔〕〔Gk 「물리학 뒤의 것」의 뜻에서〕 n. pl. [단수 취급]
1 형이상학(形而上學), 순정(純正) 철학
2 (학문•연구의) 원리 체계;기본적 원리
3 《구어》 추상론, 추상적 논의, 탁상공론
라고 되어 있다. 저 해설 중에 맘에 드는 것은 원리 체계라는 말 하나 뿐이다.


그럼 이 말의 원본이 나온 주역(周易)의 '계사상전(繫辭上傳)" ( 기전원 700년 경 ) 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
조금 풀면, 형이상자(形而上者)를 도(道)라하고, 형이하자(形而下者)를 기(器)라 한다.(그릇 기 , 器)
더 풀면, 형(형체, 유형적인...) 위에 있는 것 혹은 앞에 있는 것을 도(道)라 하고, 형 아래 혹은 형 뒤에 있는 것을
기라 한다는 뜻이다.


왜 사람들은 형이상이라는 단어를 서양에서 왔다고 생각할까?
그건 빨개벗고 욕탕에서 뛰쳐나온, 위대한 대황 Great Alexander 의 정신적 지도자/스승이자 서양 철학의 틀을 세운 플라톤의 수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 의 저서 Metaphysics 때문이다. 그가 기원전 300년 경의 사람이니 주역보다는 약 400년 후에 형이상학을 구체화 시킨 것이다. 아무튼 지금의 영어 사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형이상학이라는 단어의 번역은 Metaphysics 이다. 어쩌면 Metaphysics 의 번역이 형이상학일지도...


내가 이전의 글 [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유 , http://philosophiren.tistory.com/51 ] 에서도
말 했듯이 우리 생각의 영역은 형이상학적이다.
그리나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말하고 하는 모든 것들은 형이하학적이다.


즉, 우리는 형이상학적으로 생각하면서, 형이하학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형이상학을 지향하는 , 분석철학적 경향을 가진듯한 실존주의적이며, 절망적인 낙천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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