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기술(IT)의 만남" 이라는 이 블로그의 가장 큰 테제에

가장 어울릴만한 책이 하나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 하는 것은

NBA적 Tool이나 기술적 관점에서 사안을 다루지 말고,

"본질", "사고(思)", "기저(Basis)" 등을 들여다보기를 원하는 것이었는데,

아래 영상을 보는 순간 무릎을 탁 치고는 세 번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아직 나이키를 신발회사라고 생각하거나,

스타벅스를 커피파는 회사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래 영상과 책을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구글 직원에게 강의하던 동영상 보기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미켈 B. 라스무센 공저



목 차


서문 _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1장. 우리는 지금 안개 속을 항해하고 있다
우리를 번성하게 한 바로 그것이 어느 순간부터 독(毒)이 된다
전문가, 경험자, 1인자라는 위치가 만들어내는 맹점(blind-spot)
디폴트 사고 _ 모든 기업이 숭앙하는 손에 잡히는 논리적 귀결점
센스메이킹 _ 안개 속에 갇힌 기업을 위한 네비게이터
흐릿했던 모든 것이 명료해지는 순간

1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_ 소비자, 사용자, 인간에 대해 우리가 잘못 생각해왔던 것들

2장. 분석, 데이터, 로직 _ 우리가 의지해온 현실 인식 도구들의 한계
변화하는 모든 것에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물론이다
쉬운 질문부터 해 보자, 우리 회사는 지금 왜 ‘위기’인가?
디폴트 사고 만능주의 _ 예전에도 먹혔으므로 지금도 먹힐 것이다
첫 번째 의심 _ 사람들은 합리적이며 충분한 정보에 따라 의사결정 한다?
두 번째 의심 _ 내일도 오늘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의심 _ 모든 가설은 객관적이며 편향되지 않는다?
네 번째 의심 _ 오로지 숫자로 표시할 수 있는 것만이 유일한 진리다?
다섯 번째 의심 _ 전문용어에는 인간성 따위는 배제되어야 한다?

3장. 창의적이라는 환상 _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의 오류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란 대체 무엇이며 과연 쓸모가 있는가?
창의성에 대한 오해 1 _ 창의적인 것은 유별나고 신기하고 낯선 것이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2 _ 프로세스만 잘 만들면 창의성은 저절로 나온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3 _ 아이디어는 느닷없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4 _ 창의성은 급진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5 _ 창의성은 신나고 재미있는 환경에서 생겨난다

2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_ 세상, 사람, 기업, 비즈니스, 일의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쉬어가기. 기업 미래 전략 연구에 유용하다는 새로운 분석 도구들
빅 데이터 솔루션 _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은다고 답이 나올까?
스티브 잡스 솔루션 _ 위대한 천재만이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을까?
고객 맞춤형 솔루션 _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기만 하면 답이 나올까?
오픈 이노베이션 솔루션 _ 과연 내 돈벌이를 남이 대신해줄까?
소셜 미디어 솔루션 _ 고객과의 케미가 비즈니스의 활로가 되어줄까?

4장. 수백 년에 걸친 인문과학의 자산으로부터 배운다
더 이상 스펙이 아니다, 사람들의 경험 세계를 추적하라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맥락 안에서의 경험에 주목하라
‘익숙한 것을 낯설게 멀리 있는 것을 가깝게’ _ 일상의 철학하기
인간 경험에 대한 정교한 조망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1 _ 민족지학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2 _ 상세 묘사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3 _ 문화적 언어의 이해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4 _ 이중순환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5 _ 귀추적 추론

5장. 레고의 역습 _ 쇠락해가던 재래 장난감이 모두가 열광하는 주인공이 되다
다시 브릭으로 _ 아이들과 놀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틀렸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1(프레임) _ ‘아이들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2(컬렉트) _ 밀착해 생활하며 관찰해 실체를 파악하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3(룩) _ 놀이 속에 감춰진 아이들의 욕망은 무엇인가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4(크리에이트) _ 우리의 고객은 ‘장래의 설계자들’이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5(임팩트) _ 도출된 핵심 가치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다

6장. 콜로플라스트 _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핵심을 관통하는 승부수
당신이 해결하려고 하는 ‘그 문제’는 과연 진짜 풀어야 할 문제인가?
끊임없이 혁신하고 개선하는데도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는 진짜 이유

7장. 인텔과 아디다스 _ 다음 10년이 아니라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
인텔 _ 컴퓨팅의 미래는 ‘경험’이다, 미래의 길목을 지킨다
미래의 문제에 힌트를 줄 수 없는 과거의 영광은 버려라
아디다스 _ 운동선수와 일반 소비자는 전혀 다른 종족이 아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묻다
우리가 종사하는 이 분야의 본질은 무엇인가?

8장. 현실에 깊게 뿌리내리고 미래를 자유롭게 조망하는 리더
TV 시장을 뒤집은 삼성의 관점 혁명 _ 텔레비전은 가구의 일종이다
우리 회사가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 께름칙한 기분이 든다면 그게 신호다
안개를 헤쳐 기업을 항해시키려면 양수겸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라면 깊이 있고 배려 넘치는 관심으로 리드하라
기업에 대안을 안겨줄 탁월한 천재성의 기본 전제는 관점이다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시킴으로써, 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하라
미래를 과감히 개척하고자 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협력자들

결론 _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영토에 대한 탐험정신을 북돋우라



YES24 책 소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 최고의 화제작
경영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리더를 위한 인문학, 인문경제학의 새 장을 연 첫 책


아무리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기업들이 강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정도다. 1, 2년이 아니라 분기 단위로 전략을 세우고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지만, 무엇으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다. 더군다나 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소위 MBA 식 해결책, 즉 현상을 관찰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데이터를 검증해 유용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비용 중심, 효율화 중심의 경영이 그 약효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데, 마땅치가 않다.

여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주목한 새로운 조류, ‘인문경제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을 소개한다. 바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오늘날 회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근본부터 다시 짚어준다. 인텔, 아디다스, 삼성, 레고, 콜로플라스트 등 업계를 망라한 현장의 사례도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유려한 필체로 철학과 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학의 세계를 넘나들며 경영의 해법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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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정말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는 21세기.

이제는 수요와 공급을 넘어,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따라 경제학의 논리가 새롭게 세워지고 있다.

아래 책 소개 내용이 길지만, 중간 중간 중요한 개념을 표시해 놨으니,  한번쯤 읽어보시길......

Philosophiren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의 마음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아담 스미스 이래의 고전경제학(주류경제학)이 전제하고 있는 인간상은 합리적으로 선택, 판단하고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하며 의지마저 굳은 완벽한 경제적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터무니없는 값의 커피를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며, 싼 게 비지떡이라 말하면서도 왕창세일에 넘어가고, 금연과 다이어트는 머리 속으로만 하는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며 나약한 자연인이 아니던가. 이렇듯 주류경제학은 비현실적인 인간상을 경제주체로 가정하여 전개된 이론이므로 빛나는 이론적 정합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과 괴리를 보일 수밖에 없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비합리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단, 여기서 말하는 ‘비합리성’이란 제멋대로이고 정형화되지 않은 행동경향이 아니라 경제적 인간의 완전 합리성 수준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다. 즉, 비합리적이기는 하나 일정한 경향을 갖고 있고, 따라서 예측가능한 것이다. 아러한 행동경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러므로, 다니엘 카너먼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수상 소감에서 ‘우리들(카너먼과 트버스키)이 한 일을 인간의 비합리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휴리스틱(heuristic)과 바이어스(bias, 편향)에 대한 연구는 합리성이라는 비현실적인 개념을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만남, 행동경제학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Danniel Kahneman) 교수는 경제주체의 의사 결정이 반드시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준합리적 경제이론’을 수립하여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현실적인 경제학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축적된 주류경제학의 이론에 심리학의 연구 성과와 다양한 실험방법을 접목한 그는 주류경제학의 기대효용이론을 뛰어넘는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그 공로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행동경제학’이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하는지, 그 결과로 어떠한 사회현상이 발생하는가를 고찰하는 학문이다. 즉 인간행동의 실제와 그 원인, 그것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경제학이다. 오늘날의 경제학은 빈틈없이 완벽한 사람들의 합리적 손익계산보다는 감정의 비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계산에서 감정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학자는 “인간의 행동이 ‘이성과 감정이라는 두 마리 말에 이끌리는 쌍두마차’라는 비유는 옳지만, 이성은 작은 조랑말일 뿐이고 감정은 커다란 코끼리만 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마음이 인간행동을 결정하고, 인간행동이 경제를 움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경제는 마음(mind)으로 움직여진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선택은 합리적이지 않다 ― 프로스펙트 이론(Prospect Theory)
행동경제학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연구자로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과 다니엘 카너먼을 들 수 있다. 둘 다 경제학자가 아니면서 1978년과 2002년에 각각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제학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먼은 인간의 선택에 대한 심리학 연구의 기본 관점을 제시하였다. 즉 경제학적 합리성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인간에게 주어지지도 않으며,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도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으므로 인간의 합리성은 ‘제한’되었다고 보는 것이다,(제한 합리성, bounded rationality)

카너먼과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동료 연구자 트버스키는 이러한 기본 관점에 입각하여 실제 인간의 행동이 주류경제학의 ‘기대효용이론’이 예측하는 바와 다르게 나타남을 실험을 통하여 입증함으로써 인간의 선택을 실질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프로스펙트 이론(Prospect Theory)'을 제시하였다. 1979년에 발표된 기념비적인 이 이론은 주류 경제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출발점이 되었다.

프로스펙트 이론이 기대효용이론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기 위해 다음 예를 살펴보자.
1. 10만원을 가지고 있고 다음의 두 선택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a. 0.5의 확률로 10만원을 더 받거나 0.5의 확률로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것
b. 1의 확률로 5만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

이 경우 사람들은 대개 b를 많이 선택한다. 자 그러면 아래의 상황에서는 어떠할까?
2. 20만원을 가지고 있고
a. 0.5의 확률로 10만원을 잃거나 0.5의 확률로 아무 것도 잃지 않는 것
b. 1의 확률로 5만원을 잃는 것

여기에서는 b보다는 a가 더 많이 선택된다. 기대효용이론에 근거하면 이는 모순된 선택행동이다. 왜냐하면 1과 2의 최종 자산 상태는 동일하므로 1에서 b를 선택했다면 2에서도 b를 선택해야 동일한 효용에 근거해 이루어진 일관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스펙트 이론으로는 위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보이는 선택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 프로스펙트 이론은 사람들이 최종 자산상태에 대한 효용의 비교로 선택을 하기보다는 상황을 이득 또는 손실로 먼저 파악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득으로 보게 되면 위험을 회피하는 태도를 갖게 되어 불확실한 결과보다는 확실한 결과를 보다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상황을 손실로 보게 되면 위험을 추구하는 태도를 갖게 되어 확실한 손실보다는 불확실한, 그렇지만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대안을 더 선호하게 된다고 본다.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프로스펙트 이론의 핵심 내용
‘사람은 변화에 반응한다’는 것이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창시한 프로스펙트 이론의 출발점이다. 프로스펙트 이론은 기대효용이론의 대체이론으로 고안된 것으로 주류경제학의 효용함수에 대응하는 ‘가치함수’ 및 확률의 중요성과 관계 있는 ‘확률가중함수’로 구성된다. 프로스펙트 이론에서 말하는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부터의 손익으로 측정됨에 유의해야 한다.

가치함수의 3가지 특징은 ‘준거점 의존성’, ‘민감도 체감성’, ‘손실회피성’이다.
준거점 의존성’이란 자산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어든 사람보다 1,000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늘어난 사람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는 현실을 통해 절대적 효용보다 준거점을 기준으로 한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민감도 체감성’이란 이익이나 손실의 가치가 작을 때에는 변화에 민감하지만 가치가 커짐에 따라 민감도가 감소한다는 특성이다. 같은 3도 차이지만 기온이 1도에서 4도로 오를 경우가 21도에서 24도로 오를 경우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손실 회피성’이란, 손실은 같은 액수의 이익보다도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특성이다. 따라서 같은 액수의 손실로 인한 불만족은 이익이 주는 만족보다 더 크다는 의미가 된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실험에 따르면 1,000원의 손실이 주는 불만족은 1,000원의 이익이 주는 만족보다 2배에서 2.5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손실 회피성이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유효과’와 ‘현상유지 바이어스’를 들 수 있다. 보유효과’란 어떤 것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을 때는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을 때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1950년대에 1병에 5달러를 주고 산 와인이 현재는 100달러의 가치가 있음에도 팔 생각이 없고, 반면에 같은 와인을 지금 살 경우에는 35달러 이상은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농지 소유자가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땅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러한 보유효과에 따른 거래감소의 좋은 예이다.현상유지 바이어스’는 말 그대로 사람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트먼은 캘리포니아 주의 전력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와 전력요금의 선호에 대해 실상을 파악해 보았는데, 신뢰도나 요금이 어떻든지 간에 소비자 그룹은 쓰던 것을 계속 쓰려고 하는 현상유지 경향을 58~60%정도나 보여 주었다. 이러한 ‘사회적 관성’은 같은 브랜드의 상품을 사고, 같은 직장에 머무는 사람들의 성향과도 결부되어 있다.

카너먼, 크네시, 세일러는 소비자나 노동자가 상품의 가격․임금․이윤 등의 결정에서 무엇을 공정(fair)하다고 생각하는지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손실회피나 보유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커피숍에서 시간 당 9달러를 받던 종업원이 있다. 근처 공장이 문을 닫아 실업자가 증가하고 다른 커피숍에서 종업원들에게 시간 당 7달러를 준다고 해서 주인이 시급을 7달러로 내렸다면? 그것은 불공정하다는 답이 83%였다. 그런데 모든 상황은 동일하고 커피숍 종업원이 그만두었기 때문에 주인은 시급 7달러로 신규채용을 했다면? 이번에는 수용할 수 있다가 73%였다. 시급을 깎는 것은 종업원의 손실로 간주하고 불공정하다고 판단하였므로 일종의 보유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보유효과가 작용하지 않으니 임금을 깎는 경영자의 행동을 불공정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인기 차종에 대해 가격표보다 200달러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것은 불공정하게 여기지만, 동일 차종에 대해 이전까지는 200달러 싸게 팔다가 인기가 오르자 가격표에 적힌 그대로 판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편이 훨씬 많아지는 것도 공정성에 대한 보유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카너먼과 버레이는 이러한 경향을 기초로 분배와 재분배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실험 결과를 얻어내고 공공정책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었다.

가치함수와 더불어 프로스펙트 이론의 또 하나의 축인 확률가중함수에 따르면 어떤 확률이 작을 때는 과대평가되고 확률이 중간 이상으로 커지면 과소평가된다. 실제 통계에 따른 연간 사망 발생 건수와 주관적 예상치를 비교해 보면, 사람들은 대개 천연두나 회오리, 수해와 같이 확률이 낮은 것은 실제보다 높게 예상을 하고, 암, 뇌졸중, 당뇨병 등 확률이 높은 것은 실제보다 낮게 예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낮은 확률에 대한 과대평가로 인해 확률이 낮을 때는 이익에 대한 리스크를 추구하는 대신 손실에 있어서는 리스크 회피적으로 나타난다. 이 패턴에 따른다면 당첨 확률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복권을 경쟁적으로 구입하는 일이나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광우병에 걸릴까봐 쇠고기를 기피하는 행동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인간의 판단도 합리적이지 않다 ― ‘휴리스틱(heuristic)과 편향(bias)에 관한 연구’
흔히 사람의 판단이 흐려지는 것은 감정에 치우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사고를 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판단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사고 자체가 주먹구구식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순전히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 즉 편향이 나타난다는 것이고 이는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이처럼 인간의 정보 처리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하여 완벽성과 정확성을 지킬 수가 없고, 따라서 완벽한 최적의 결정이 아니라, 결국 차선의 판단과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즉, 인간은 주어진 상황의 제한성과 자신의 인지 능력의 제한성 하에서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형태의 결정을 해야 한다. 또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하여 이따금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처리는 완벽한 논리적(앨고리즘적) 처리라기보다는 편법적(휴리스틱스) 처리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확률이론에서는 p(A), p(B)가 p(A∩B)보다 당연히 크다. 그런데 사건 A, B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고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판단을 하게 하면, p(A∩B)가 p(A), p(B)보다 크다고 판단한다. 이는 사람들이 확률이론에 따라 논리적으로 판단을 하기보다는 간단한 주먹구구식 방법, 즉 휴리스틱(heuristic)한 방식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향(bias)인 것이다.

인간의 선택과 판단에 대한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연구는 심리학과 경제학 이외의 분야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특히 휴리스틱의 사용으로 나타나는 판단의 편향은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 존재라는 철학적 전제와 전통적인 인간관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 주었다.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행동경제학의 등장은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학문적 사건이며 과학적 변혁이라 일컬어진다.

행동경제학의 핵심 개념 ‘휴리스틱(heuristic)바이어스(bias, 편향)
카너먼이 말한 ‘휴리스틱’[(교수법・교육이) 체험적인(스스로 발견하게 하는)]은 합리적이지 못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근거로 삼는 간편한 방법(쉽게 말해 주먹구구식 방법)이며, ‘바이어스’는 그에 따라 얻어지는 판단이나 결정의 편향을 가리킨다. 즉, 직감적 선택이나 결정으로 인한 착각, 오류를 살펴봄으로써 인간의 경제행동을 좀더 실제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휴리스틱’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가능성’이다. ‘이용가능성’이란 어떤 대상의 출현 빈도나 확률을 판단할 때 쉽게 알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해 내고 그것을 기초로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7개의 문자로 된 단어 중 ing로 끝나는 단어와 6번째가 n인 단어의 수를 물어보면, 사람들은 전자가 훨씬 많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ing로 끝나는 단어는 당연히 6번째가 n일 수밖에 없고, 6번째가 n인 단어는 ing로 끝나는 단어 말고도 많이 있으니 후자가 더 많은 것이 분명하다. 또 미국인들에게 자살과 타살 중 어느 쪽이 많을 것 같은지 물으면 타살이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1983년 미국의 기록을 보면 자살은 연간 27,300건, 타살은 20,400건으로 자살이 더 많았다. n보다는 ing가 생각해내기 쉽고, 매스컴에서 자살보다는 타살을 더 많이 접하는 데 따른 ‘이용가능성 휴리스틱’인 것이다.

이러한 ‘이용가능성’을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이미지화 용이성(Ease of Imaginability)'을 들 수 있다. 여대생들에게 학교 내에 어떤 병이 만연한 조짐을 알리고 증상에 대해 적어 주며 자신이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을 판단하게 했다. 그 결과 증상에 대해 확실한 이미지가 그려지도록 구체적으로 적은 쪽지를 받은 학생이 가장 걸리기 쉽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증상이 추상적으로 적힌 쪽지를 받은 학생은 가능성을 매우 낮게 판단했다. 따라서 금연 캠페인을 위해서는 흡연으로 비참해진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고현장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휴리스틱’의 두 번째 특성으로 ‘대표성’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어떤 집합에 속하는 사상(事象, event)이 그 집합의 특성을 그대로 ‘대표한다’고 간주해 버리는 성격이다. 4면이 초록색, 2면이 빨간색인 주사위가 있다. 이 주사위를 던지면 ‘①빨초빨빨빨’과 ‘②초빨초빨빨빨’ 중 어느 것이 일어나기 쉬울까? 대다수가 ②를 선택했다. 주사위면의 출현 빈도가 주사위의 특성을 그대로 대표한다고 간주한 ‘휴리스틱’인 것이다. 하지만 ②는 ① 앞에 ‘초록색’만을 첨가한 것이기 때문에 ①이 ②보다 출현 빈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세 번째 휴리스틱으로 제시한 것이 ‘기준점 효과와 조정’이다. 이것은 불확실한 사상(事象, event)에 대해 예측할 때 처음에 설정한 기준점에 휘말려 적절한 조정을 하지 못하여 바이어스가 생기는 경우이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실험자들에게 ‘8×7×6×5×4×3×2×1’이 얼마인지 즉시 답하게 했다. 답변 평균치는 2,250이었다. 또다른 실험참가자에게는 거꾸로 ‘1×2×3×4×5×6×7×8’을 물었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512가 답변 평균치였다.(정답은 양쪽 모두 40,320이다.) 이러한 기준점 효과는 판단이나 결정을 할 때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기준점의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를 활용한 예로 상품 겉면에 ‘희망소매가격 2,500원, 판매가격 2,300원’과 같은 표시를 들 수 있다. 소비자는 상품의 가치를 기초로 한 적정 가격을 알 수 없지만, 기준점(희망소매가격)보다 낮은 판매가를 보고 싸게 느끼는 것이다.

사실 휴리스틱이 일으키는 바이어스에만 역점을 두면 휴리스틱의 유용성을 간과할 수도 있다. 기거렌저는 ‘재인(再認) 휴리스틱(들은 적이 있는 대상이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 등을 예로 들며 ‘신속․간결한 휴리스틱’이라는 명명 하에 휴리스틱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카너먼과 프리데릭은 인간의 정보처리과정 속에서 대상이 되는 특성(목표 속성)을 곧바로 마음에 떠오른 다른 성질(휴리스틱 속성)로 바꾸어서 판단하는 ‘속성의 바꿔치기’도 보여주었다. 실험자에게 최근 1개월 간의 데이트 횟수를 질문한 다음 행복도를 판단하게 하면 행복(목표 속성)에 대한 평가를 데이트 횟수(휴리스틱 속성)로 바꾸어 판단하는 휴리스틱에 따르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경제학의 새로운 트렌드 ‘행동경제학’
2003년 6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인 보스턴연방은행이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 경제학과 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연례 컨퍼런스를 가졌다. 그동안 주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행동경제학’이 FRB의 토론주제로 선정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것은 행동경제학이 주류에 진입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는 확실한 사건이 되었다. 도널드 콘 FRB 이사는 ‘행동경제학이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버드를 비롯하여 MIT, 스탠퍼드, 예일, 프린스턴, 시카고, UC 버클리 등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행동경제학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였을 뿐 아니라 심지어 유능한 교수를 영입하기 위한 쟁탈전까지 벌였다.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행동경제학에 몰리며 행동경제학은 현재 경제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 지은이 : 도모노 노리오
1954년 사이타마 현 출생. 현재 일본에서 손꼽히는 행동경제학의 권위자이다. 와세다 대학 상학부 졸업. 동대학원 경제학 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메이지 대학 단기대학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메이지 대학 정보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동대학원 글로벌 비즈니스 연구과 강사를 역임했다. 전공은 행동경제학, 미시경제학이다. 주요 저서로 《경제학의 제상》, 《경제학의 이론과 수리》, 《경제학의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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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다. 수요과 공급에 의한 가격에 대한 책은 수도 없이 많지만...
생명, 행복, 신앙 등 우리가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에까지 날카로운 시각으로 가격의 논리를 들이대는
그의 시도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깊이있는 철학적 사고와 경제 논리가 만나는 광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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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의 가격은 얼마인가
가격은 어떻게 모든 것을 통제하는가


가격은 실존하는 모든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생명과 신앙, 행복, 노동, 공짜, 미래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간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에두아르도 포터의 책 『모든 것의 가격』이다.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깊게 각인된 신념 중 하나는 생명의 값어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에 대한 가격 책정은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또한 1999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미국 환경보호국의 지침에 따르면 2010년 화폐 가치로 볼 때, 한 생명의 가격은 약 750만 달러이다.

단적인 예를 살펴보자. 9.11희생자보상기금을 보았을 때, 의회는 희생자 가족의 ‘경제적’ 손실과 ‘비경제적’ 손실에 기초한 엄격한 보상 지급 기준을 설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의 가격이 결정되었다. 희생자들이 죽어서 얻게 된 가치 속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경험했던 불평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은행가는 건물 관리인보다 더 가치가 높을 것이고, 젊은이가 노인보다는 더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9.11희생자보상기금은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2880명의 직계 가족에게 평균적으로 약 20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희생자들 중 연봉 400만 달러 이상인 여덟 명에 대해서는 직계가족에게 640만 달러가 지급된 반면, 최저 가격의 희생자는 25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러한 예들을 심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넘나드는 치밀한 통찰을 통해 살펴본 저자는 가격이 인간의 행복과 신앙, 생명까지 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가격은 생명은 물론 여성, 행복, 미래 등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곳에 존재하며, 인간의 이성과 문화,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미친다는 증거를 우리에게 조목조목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격의 메커니즘과 역할은 물론 인간이 가격을 통제하지 못했을 경우,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되는지 사회학과 경제학, 심리학 등의 논거를 통해 우리에게 입증하고 있다.


저자 소개

에두아르도 포터(Eduardo Porter) 2004년 '뉴욕타임스'의 금융 경제부 수석기자로 입사, 2007년 편집위원으로 위촉되어 비즈니스와 경제는 물론 사회, 심리 분야까지 빛나는 통찰과 예리한 분석으로 정평 있는 기사와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1990년 멕시코시티 '노티멕스(Notimex)'의 파이낸셜 리포터로 언론계에 발을 들인 그는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도쿄에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런던에서 특파원으로 일했다. 1996년 브라질 상파울로의 비즈니스 경제 매거진 '아메리카 이코노미아'의 브라질 에디션 편집자로 위임되었고, 2000년 로스앤젤레스의 '월스트리트저널'의 수석 특별저자로 미국 내 경제 문화 기고를 담당했다. 멕시코 국립 자치대학(Universidad Nacional Aut noma de M xico)을 졸업했으며,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과학기술의과 대학에서 양자 및 기초 인력학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인간에게 익숙한 가격이 개인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경제학의 단편이 아니라 인류 전반에 걸친 역사와 문화에 그 영향력을 미친다는 데 주목했다. 결국 그는 금융 경제는 물론 심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넘나드는 치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격의 메커니즘을 증명해냈다.
많은 아내를 얻어 종족을 보존하려는 문화와 딸의 지참금 때문에 여아 낙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화 행동은 변화된 가격에 우리의 행동을 맞추었기 때문이며, 고용주가 노예를 사는 대신 노동자를 고용하게 되는 이유도 가격을 통해 설명한다. 또한 생명의 가치는 무한하다는 신념을 깨고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명에 낮은 가격을 매기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에두아르도 포터는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밝히고 가격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 가격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CHATPER 1 사물의 가격
CHATPER 2 생명의 가격
CHATPER 3 행복의 가격
CHATPER 4 여성의 가격
CHATPER 5 노동의 가격
CHATPER 6 공짜의 가격
CHATPER 7 문화의 가격
CHATPER 8 신앙의 가격
CHATPER 9 미래의 가격

에필로그 | 가격이 실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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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센델과 같은 지성인과 한 시대를 공유하고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은 어설픈 철학지식을 전하는 책도 아니다. 철학사니, 지성이니, Moral 이니... 그런것들을 전하는 것도 아니다.

수 많은 질문들을 통해 여러분의 양심에 정의를 묻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영웅의 그런 정의가 아닌....
우리 시대 속에서 만나게 되는 수 많은 상황들을 통해 공리주의, 아리스토텔레스,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과 도덕, 양심적 선택들을 묻고 있다.

개인적으로 라이프니츠-비트겐슈타인-버트런트 러셀 라인의 언어 철학 경향이 있는데...
마이클 샌델 더에 정치철학에 또 하나의 Long -Term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신중하게, 깊이있게, 재미있게.... 읽은 분이라면....
 노암 촘스키의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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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석학들은 왜 정의에 주목하는가? 지금, 정의란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되돌아볼 시기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의의 의미를 찾는 서정적 탐사이며,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모든 독자에게 그동안 익히 들어온 논쟁을 새롭고 명쾌한 방식으로 고민해보라고 권유한다. 샌델은 이러한 논쟁에서 극적이고 도전적인 발상을 선보이면서, 철학을 이해하면 정치와 도덕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칸트, 제레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현대 정치철학의 흐름 속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인 행복의 극대화, 자유, 미덕의 추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이론들의 장단점들을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과 논쟁들을 통해 살펴본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도덕을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개인의 권리와 공익은 상충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하라고 권유한다.

한 사회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결정들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이해한다면 우리 개인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데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책은 우리가 시민으로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질문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Michael J. Sandel
1953년 미네소타에서 출생했다. 브랜다이스대학교를 졸업하고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책에서 '공동체주의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 마이클 월저, 찰스 테일러 교수 등과 함께 공동체주의의 4대 이론가 중 한 명이자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평가된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정의(Justice)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이러한 명성으로 2002년 앤 티 앤드 로버트 엠 벳 교수, 2008년 미국정치학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교수로 선정되었다.《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 외의 다른 주요 저서로 《민주주의의 불만》(1996),《공공철학》(2005),《완벽함에 대한 반론》(2007) 등이 있다.

목 차
1강. 옳은 일 하기
행복, 자유, 미덕│어떤 상처를 입어야 상이군인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구제금융을 둘러싼 분노│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철로를 이탈한 전차│아프가니스탄의 염소치기│도덕적 딜레마

2강. 최대 행복 원칙│공리주의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반박 1: 개인의 권리│반박 2: 가치를 나타내는 단일통화│대가를 받고 치르는 고통│존 스튜어트 밀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자유지상주의
최소국가│자유시장 철학│마이클 조던의 돈│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4강. 대리인 고용하기│시장과 도덕
징집과 고용, 무엇이 옳은가?│자원군 옹호│대가를 받는 임신│대리 출산 계약과 정의│외주 임신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이마누엘 칸트
칸트의 권리 옹호│행복 극대화의 문제점│자유란 무엇인가?│사람과 사물│도덕이란 무엇인가? 동기를 찾아라│도덕의 최고 원칙은 무엇인가?│정언명령 대 가언명령│도덕과 자유│칸트에 대한 의문│섹스, 거짓말, 그리고 정치

6강. 평등 옹호│존 롤스
계 약의 도덕적 한계│합의만으로는 부족할 때: 야구 카드와 물이 새는 변기│합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때: 흄의 집과 유리닦이│이익인가, 합의인가? 샘의 자동차 수리│완벽한 계약 상상하기│정의의 원칙 두 가지│도덕적 임의성 배제 논리│평등주의 악몽│도덕적 자격 거부하기│삶은 불공평한가?

7강. 소수집단우대정책 논쟁
시험 격차 바로잡기│과거의 잘못 보상하기│다양성 증대│인종별 우대정책은 권리를 침해하는가?│인종분리정책과 반유대적 할당제│백인 우대 정책?│정의는 도덕적 자격에서 분리될 수 있는가?│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8강. 누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아리스토텔레스
정의, 텔로스, 영광│목적론적 사고: 테니스 코트와 《곰돌이 푸》│대학의 텔로스는 무엇인가?│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행동으로 터득하기│정치와 좋은 삶

9강.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직 딜레마
사 죄와 손해배상│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도덕적 개인주의│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정의와 자유│공동체의 요구│이야기하는 존재│합의를 넘어서는 의무│연대와 소속│애국심이 미덕인가?│연대는 우리 사람만 챙기는 편애인가?│충직이 보편적 도덕 원칙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정의와 좋은 삶

10강. 정의와 공동선
중립을 지키려는 열망│낙태와 줄기세포 논란│동성혼│정의와 좋은 삶│공동선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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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이야기 했듯이 난 동양고전을 좋아한다.
내 철학의 경향이라고 볼 수도 있고, 개인적 취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다 보니, 동양고전 관련 책을 사야하는데, 그것이 만만치가 않다.
너무도 많은 책이 있으며, 그 책들의 학문적 경향들도 제각각이다.

예로 내가 얼마전에 산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는 그냥 1Q84 일 뿐이다.
고르고 말고 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형서점에 가서 논어나 맹자를 한번 찾아보라. 얼마나 많은 책들이 나오는지...

그렇다 보니, 지난번과 같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 주역 관련 책을 사고 저자에게 테러를 하겠다고 난리 친적이 있다. )

지난번이야 외국에서 책을 샀으니, 어쩔 수 없었다치고.... 요즘엔 대형 서점에 가서 아주 꼼꼼히 책을 살펴보고 산다.

그러다 최근 벼르고 벼르던 ..... 주역과 맹자를 샀다. 아주 맘에 드는 것으로....

오늘은 그 책을 소개하려 한다.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어 주역을 읽어보려는 첫 스텝으로는 적극 추천이다.

형이상학/형이하학 뿐 아니라 주옥 같은 말이 쏟아져 나올텐데...
읽으면서 좋은 부분들은 계속 올릴 예정이다.
( 지난번에 쓴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에 대한 글은 여기를 클릭 )


◆ 책 소개 ◆

저자 - 서대원

『주역강의』는 30년 넘게 부산 지역에서 역술인으로 활동해온 저자가 『주역』의 핵심 내용을 가장 간명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와 더불어 ‘시경,‘서경’과 함께 삼경을 이루는 동양 지혜의 보고인 『주역』은 그 유명세가 무색하게 오해와 편견에 시달려왔다. 이 책 『주역 강의』는 어렵다는 오해와 점서(占書)로 치부되곤 하는 편견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다.

『주역』은 8괘(卦)와 64괘, 괘에 대한 해설인 괘사(卦辭), 효사(爻辭), 훗날 공자가 덧붙였다고 하는 십익(十翼)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에 담긴 64괘는 생활의 따끔한 깨우침이 되기도, 나와 타인을 헤아려보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저자는 오랜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주역』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 책 소개 ◆

( 개인적으로 우측에 붙여놓은 말들은 맘에 들지 않는다. 본질을 흐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01 乾 건ㆍ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자연의 섭리를 묻는 이에게
02 坤 곤ㆍ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원리, 상생─인간의 길을 묻는 이에게
03 屯 둔ㆍ사랑할 때와 기다릴 때─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04 蒙 몽ㆍ참교육의 도─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05 需 수ㆍ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06 訟 송ㆍ정치인이 알아야 할 정치판의 생리─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07 師 사ㆍ전쟁과 군인의 길─군인들에게
08 比 비ㆍ진정한 스포츠맨십의 알파와 오메가─경쟁이 생활인 사람들에게
09 小畜 소축ㆍ가정을 통한 작은 행복 만들기의 지혜─작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0 履 리ㆍ직언을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몇 가지─2인자들에게
11 泰 태ㆍ어려운 때를 대비하고 노력하라─태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2 否 부ㆍ막힌 운을 뚫는 두 가지 방법─눈앞이 캄캄한 사람들에게
13 同人 동인ㆍ정치는 아무나 하나─정치인들에게
14 大有 대유ㆍ부자의 이력서─재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15 謙 겸ㆍ강한 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겸양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16 豫 예ㆍ계획, 어떻게 세우고 지켜야 하나─큰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17 隨 수ㆍ난세를 헤쳐 나가는 신민들의 처세술─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18 蠱 고ㆍ홀로 즐기는 부귀영화의 뒤안길─존경받지 못하는 부자들에게
19 臨 림ㆍ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치자治者들에게
20 觀 관ㆍ정관을 얻는 지혜─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21 恢鉗 서합ㆍ비리와 부정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사법부의 관리들에게
22 賁 비ㆍ외면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멋─아름다움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23 剝 박ㆍ꽉 막힌 시절을 견디는 지혜─절망의 나락에 빠진 사람들에게
24 復 복ㆍ백성에게 돌아가라─민주주의를 묻는 정치인들에게
25 无妄 무망ㆍ무위 세계의 허와 실─무위자연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26 大畜 대축ㆍ큰 성공의 조건─야망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27 灑 이ㆍ속세에서 갈고 닦아라─도를 묻는 사람들에게
28 大過 대과ㆍ과함을 이기는 지혜─동량을 찾는 사람들에게
29 坎 감ㆍ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법─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30 離 리ㆍ열기와 혼란 속에서 길 찾기─과도한 열정에 사로잡힌 청춘들에게
31 咸 함ㆍ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체─이성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32 恒 항ㆍ변화와 불변의 변증법─변화가 두려운 어른들에게
33 遯 둔ㆍ물러남의 지혜─사표를 써야 할 사람들에게
34 大壯 대장ㆍ힘은 어디에 어떻게 쓰나─힘이 장한 사람들에게
35 晉 진ㆍ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권력을 쥔 사람들에게
36 明夷 명이ㆍ되는 일이 없을 때의 처세술─때를 얻지 못한 현자들에게
37 家人 가인ㆍ교육과 가정경제를 책임진 가인의 도─가정을 이끄는 부인들에게
38 朦 규ㆍ배신과 자성의 회복 사이─수렁에 빠진 젊은이에게
39 蹇 건ㆍ고난을 극복하는 상생의 지혜─다리가 꺾인 사람들에게
40 解 해ㆍ운이 풀리기 시작할 때의 처세술─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41 損 손ㆍ반드시 수익을 내는 투자의 도─투자에 나서려는 사람들에게
42 益 익ㆍ지속적인 수익의 조건─이윤을 추구하는 사업가들에게
43 票 쾌ㆍ항쟁의 역사─억압받는 민초들에게
44 撈 구ㆍ지혜로운 만남과 결혼의 조건─짝을 찾는 사람들에게
45 萃 췌ㆍ무리를 이끄는 지혜─대중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46 升 승ㆍ성장과 발전의 씨앗─승승장구하려는 청년들에게
47 困 곤ㆍ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지혜─곤란한 지경에 빠진 이웃들에게
48 井 정ㆍ좋은 우물의 조건─민심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49 革 혁ㆍ변화와 혁명의 바른 길─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50 鼎 정ㆍ솥단지에서 배우는 분배의 원리─공평한 분배를 묻는 이들에게
51 震 진ㆍ자연의 공포를 이기는 방법─벼락이 무서운 사람들에게
52 艮 간ㆍ멈춤의 도─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사람들에게
53 漸 점ㆍ결혼과 여인의 일생─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54 歸妹 귀매ㆍ정략적인 결혼의 허와 실─결혼을 재고 있는 사람들에게
55 豊 풍ㆍ풍요로 가는 길─풍년을 비는 농부들에게
56 旅 려ㆍ여행의 기술─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57 巽 손ㆍ겸손의 재조명─겸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58 兌 태ㆍ희열의 근본─쾌락을 좇는 사람들에게
59 渙 환ㆍ분열의 시기를 넘어가는 지혜─흩어지는 사람들에게
60 節 절ㆍ한 시대를 마감하는 지혜─매듭을 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61 中孚 중부ㆍ믿음의 정체─믿음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62 小過 소과ㆍ작은 지나침의 멋─너무 과장하는 사람들에게
63 旣濟 기제ㆍ물을 건넌 자의 여유─이미 가진 사람들에게
64 未濟 미제ㆍ큰 내를 건너는 모험─아직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네이버 사전의 주역 설명 보기

네이버 사전 더보기


PS - 개인적으로 주역의 출발점이 점을 보기 위한 원서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다만 후에 해석하는 과정에서 주역이 워낙 함축적이고 심오하다보니 그런식으로 발전한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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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만들어진 지도에 남극 대륙이 표시되었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역사추리는 조금은 황당한 결론으로 이어지지만, 전 세계를 돌며 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모험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고대 문명의 미스터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추천 !


 '잃어버린 초고대문명을 찾아라'.정통역사학에서는 기원전 4천년전에 시작된 고대 이집트 문명을 가장 오래된 인류문명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집트 문명보다 훨씬 더 오래된 초고대문명이 존재했다가 사라졌다는 의문을 품고 이를 추적한다.


목차

1. 서론:지도의 불가사의
2. 바다의 거품:페루와 볼리비아
3. 깃털달린 뱀:중앙 아메리카
4. 신화의 불가사의:1.기억을 상실한 인류
5. 신화의 불가사의:2.세차운동의 암호


책 속으로

현대의 독자는 천체의 구조에 관한 문장을 동화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화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한 장 길이의 연립 방정식과 같은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다. 또한 사람들은 가치 있는 지식이 옛부터 일상언어로 표현되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라미드나 야금기술 등 고대 문명이 이룩한 것을 보면 지적인 사람들이 진지하게 무대 뒤에서 활동했고 기술적인 전문 용어를 잘 구사했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p.287

학자들은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저 그 두 개의 문화를 묶어서 나스카 문화라고 부르며, 원시부족이 설명할 수 없는 세련된 기술로 자신들을 표현하고 페루에서 사라져버린 후, 몇백 년이 지난 뒤에 후계자인 잉카족이 나타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원시적인' 나스카 문화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나 세련되었을까? 그들이 대지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했을까?--- p.55

태고로부터 전승되어온 몇 개의 위대한 신화를 보면 인류는 세계적인 대변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이 신화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서로 관계도 없는 문화에서 잉태한 이 이야기들은 서로 줄거리가 매우 비슷한데 왜 그럴까? 왜 공통된 상징이 등장할까? 왜 등장인물이 비슷하고 구상도 동일할까? 만약 그것들이 기억이라면 신화가 시사하는 세계적인 재해의 역사적 기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신화 자체가 역사적인 기록일까? 이름 모를 천재에 의해 교묘하게 정리된 불멸의 신화는 정보를 기록하는 매채로서 역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일까?--- p.237

지금까지의 통념으로는 남극대륙이 현재처럼 만년설로 뒤덮인 것은 수백만 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꼼꼼히 조사해보면 이 통념은 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제독 피리 레이스가 그린 퀸 모드 랜드 지역의 지도는 수백 만 년 전의 대륙은 아닌 듯 하다. 수백 만 년 전에 작성되었다고 하면 누가 이와 같은 지도를 그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는데,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면 기원전 200만 년에 이지도가 작성되었다고 하면 인류가 탄생하기 전의 일이 되고 만다.

믿을 만한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도에 그려져 있는 퀸 모드 랜드 지역과 그 부근은 오랫동안 얼음으로 뒤덮여 있지 않았다고 한다.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한 것은 6,000년 전이다. 이 일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다루겠다. 그렇다고 해도 지도작성은 복잡한 문화적 활동이기 때문에 6,000년 전에 누가 이와 같은 일을 했는가라는 의문을 해결해야 한다. 6,000년 전이라면 현재의 역사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최초의 본격적인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이다.--- pp.14-15

정확한 정보가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달된 듯하다. 지도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명의 사람들에 의해서 작성되었고, 아마 고대의 위대한 항해민족이었던 미노아 인이나 페니키아 인에 의해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 지도들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수집해서 연구했으며, 그 도서관의 지리학자가 편집했다는 증거가 있다.--- p.16

정신적 급변이라고 할까, 마야의 지식인들은 천체도를 그릴 능력은 있었으면서 어째서 바퀴의 원리는 발견하지 못했을까?...백만단위까지도 계산했으면서 어째서 한 자루의 옥수수를 계량하는 방법은 알지 못했을까? 이 의문들에 대한 해답은 톰슨이 생각했던 것보다 간단하다. 천문학, 시간에 관한 깊은 이해, 오랜 기간의 산술적 계산은 정신적 급변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마야보다 뛰어난 문명으로부터 계승한 매우 독자적인 지식체계의 일부인 것이다.--- p.205

인류의 역사는 과연 얼마나 오래 되었단 말인가? 이 책 '신의 지문'의 저자인 그레이엄 헨콕은 정통적인 역사의 계보에서 첫째 자리를 차지하는 고대 이집트 문명을 훨씬 더 선행하는 초고대 문명의 존재에 관해서 증언한다. 그는 다양한 접근 방식 즉 고고천문학, 지질학, 고대 신화의 컴퓨터 분석 등을 통하여 강력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들까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p.

'역사'란 인류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시대를 의미하며, 그 기간 동안 인류 전체가 한꺼번에 파멸의 위기에 직면한 적은 없다. 그동안 여러 시기에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자연 재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과거 5,000년 동안 인류 전체가 절멸할 수 있는 위기에 조우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이런 상태가 한결같이 지속되어왔을까?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보면 우리의 선조들이 절멸당한 위기에 처한 적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종말론적인 위대한 신화의 무대는 바로 그런 시대가 아닐까?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신화를 고시대인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학자들이 틀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로 가공할 자연의 대재해가 연속해서 일어났고, 태고에 살았던 선조들은 거의 절멸당했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지구상의 여기저기에 산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연락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p.263

에어바나 바에조에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겼다는 것에 독자들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베스타 경전은 이 점에 대해서 의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아베스타 경전에는 앞의 이야기전에 천상의 신들이 회의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아후라 마즈다가 주최한 이 회의에는 '에어바나 바에조에 명망 높은 양치기인 공정한 이마'가 다른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참가했다. 성서의 홍수 전승과 이상하리만큼 부합되기 시작하는 부분이 여기서부터이다. 아후라 마즈다는 공정한 이마를 만났을 때 악마가 저지르려고 하는 재앙에 대해서 충고한다.--- p.255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많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대재해가 닥쳐왔다는 저항할 수 없는 직감을 공유하고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는 그것을 무시할 권리가 있다. 또한 신화와 건축물을 통해서 전해온 선조들의 목소리가 먼 옛날의 위대한 문명이 소멸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에도(그리고 현대문명 역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해도) 원한다면 귀를 막을 수 있다...중략...전에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난다. 전에 행해진 일이 다시 행해진다. 태양 아래에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p.669

고대세계의 많은 신화들이 대재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인류는 마지막 빙하시대에서 살아남았다. 홍수와 혹독한 추위, 대규모의 화산활동, 파괴적인 지진에 대한 전승은 기원전 1만 5000년부터 기원전 8000년 사이에 일어난 급격한 빙하의 용해와 그 기간의 거친 대변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듯하다. 빙원의 후퇴와 그 결과로 초래된 90 미터에서 120 미터에 이르는 해면의 상승은 역사시대가 시작되기 불과 몇천년 전에 일어났다. 따라서 모든 고대문명이 선조들을 위협했던 대홍수에 대해서 선명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p.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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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비판적 합리주의자 '칼 포퍼'가 21세기 지성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인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는 눈부신 과학 발전, 탐욕과 독선으로 빚어진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20세기 격동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산 그가 인생 마지막 25년동안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철학을 간추려 엮은 책이다. 그의 과학이론과 세계관, 역사관, 정치관이 에세이 형식을 통해 편안하게 읽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편안함 속에 담긴 과학자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연구와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칼 라이문트 포퍼

Karl Raimund Popper 칼 포퍼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1902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대계 변호사인 아버지로부터 강렬한 지적 호기심을 물려받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제도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고등학교를 중퇴, 한때 목수의 도제로 근무했다. 하지만 억누를 수 없는 지적 욕구로 인해 뒤늦게 빈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 물리학, 역사,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졸업 후에는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이른바 과학철학 분야에서 ‘반증가능성’의 방법을 제시한 첫 저서 『탐구의 논리』(1934)를 출간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나치의 득세로 인해 외국행을 결심한 포퍼는 1937년에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뉴질랜드에 위치한 캔터베리 대학 칼리지의 강사로 부임하여 철학을 가르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내내 그곳에 머무르며 정치철학 분야의 주저인 『역사주의의 빈곤』(1944)을 저술하였으며 또한 이 시기에 그는 기념비적인 책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45)을 완성한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으며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1946년에 포퍼는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LSE)으로 자리를 옮겨 1949년에 논리학 및 과학방법론 담당 교수가 되었으며, 이후 ‘비판적 합리주의’로 명명되는 특유의 신조에 입각하여 철학, 정치, 사회, 과학, 교육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왕성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그는 비트겐슈타인과의 ‘부지깽이 논쟁’(1946), 아도르노 및 하버마스와의 ‘실증주의 논쟁’(1961), 토머스 S. 쿤과의 ‘과학철학 논쟁’(1965), 마르쿠제와의 ‘혁명/개혁 논쟁’(1971) 등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주의의 열렬한 대변인으로 전체주의와 싸운 사상적 투쟁에 대한 지성사적 공헌이 널리 인정되어 1965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69년에 교수직에서 은퇴한 직후에도 지칠 줄 몰랐던 포퍼의 ‘끝없는 탐구’는 1994년 9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그가 생을 달리하며 멈추게 된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과학적 발견의 논리』, 『역사주의의 빈곤』, 『추측과 논박』(1963), 『객관적 지식』(1972), 자서전 『끝없는 탐구』(1976), 에세이집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1994), 대담집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1996) ,『파=르메니데스의 세계』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29개 나라말로 옮겨져 세계 각국에서 그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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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강진유배시절에 쓴 작품으로 수령이 임명을 받고 임지에 가서 사무를 처리하기까지 명심해야 할 일을 적은 한자와 우리말 해설등의 설명으로 되어 있다.


목차

1. 부임육조
2. 율기육조
3. 봉공육조
4. 애민육조
5. 이전육조
6. 호전육조
7. 예전육조
8. 병전육조
9. 형전육조
10. 공전육조
11. 진황육조
12. 해관육조



정약용

(丁若鏞, 1762년 음력 6월 16일, 경기도 광주 ~ 1836년 음력 2월 22일)은 조선 정조 때의 문신이며, 실학자·저술가·시인·철학자·과학자·공학자이다. 본관은 나주, 자는 미용(美庸), 호는 사암(俟菴)·탁옹(籜翁)·태수(苔叟)·자하도인(紫霞道人)·철마산인(鐵馬山人)·다산(茶山), 당호는 여유(與猶)[2]이며, 천주교 교명은 요안,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중농주의 실학자로 전제 개혁을 주장하며 조선 실학을 집대성하였고, 수원 화성 건축 당시 기중가설(起重架說)에 따른 활차녹로(滑車轆轤 : 도르래)를 만들고 그를 이용하여 거중기를 고안하여 건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유교 경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당대 조선을 지배한 주자학적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시도하였다. 문집으로 유배 생활 중 대부분이 저술된 《여유당전서》[3]가 있다.


성장과 공직 생활

1762년 음력 6월 16일에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후 진주 목사를 지낸 부친 정재원(丁載遠)에게서 학업하였다. 정재원은 첫 부인 의령 남씨와 사이에 큰아들 약현을 낳았고, 둘째 부인인 윤선도의 외손녀 해남 윤씨와 사이에 약전, 약종, 약용 3형제와 딸 한 명을 낳았으니 약용은 넷째 아들이다. 일곱 살 때에 '산'이라는 시를 지은 것이 남아있는데, 열 살 이전의 어린 시절에 지은 시를 모아 삼미자집이라는 책을 내었다.

9세 때 모친상을 당해 맏형수 경주 이씨와 서모 김씨의 손에서 자랐다. 어릴 적에 천연두에 걸렸으나, 왕족 출신의 명의 이헌길의 진료로 살았다. 정약용은 훗날 이헌길의 《마진기방》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된 홍역 치료서 《마과회통》을 집필하고, 이것은 현대 의학이 들어오기까지 수많은 조선의 생명들을 구한다. 또한 정약용은 이헌길의 생애를 다룬 〈몽수전〉을 집필하기도 했다.

1776년에 승지 흥화보(興和輔)의 딸 풍산 홍씨와 혼인하여 6남 3녀를 낳았으나 4남 2녀를 잃었다[7]. 누님의 남편으로 여섯 살 위인 이승훈, 큰형의 처남이며 여덟 살 위인 이벽과 친하게 지내면서 학문으로 명성이 높은 이가환과 매부 이승훈을 만났다. 이승훈은 조선에서 최초로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가환은 이승훈의 외삼촌이었으며, 성호 이익(李瀷, 1629~1690)의 종손으로 당시 이익의 학풍을 계승하는 중심 인물이었다. 이들에게서 성호의 학문을 접하면서 실학 사상의 토대를 다졌다.

결혼하던 해에 부친이 벼슬길에 다시 나가게 되어 한양으로 올라가 살게 되었다. 16세 때에는 아버지를 따라 화순으로, 19세 때는 예천으로 가서 살게 되었다.

1783년에 세자 책봉 경축 증광시에 합격하고 회시로 생원이 되었다. 같은해 음력 9월 장남 학연이 태어났다. 22세에는 진사가 되어 성균관에 들어갔는데, 학문이 뛰어나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23세 때 큰형 정약현의 처남 이벽을 통해 천주교를 접하게 된다. 25세 때 차남 학유가 태어났다. 1789년(정조 13) 대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진출하였다. 규장각에서 정조의 총애를 받아 공부를 하면서 한강에 배와 뗏목을 잇대어 매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배다리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후 10여 년간 승정원의 가주서, 예문관 검열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론 벽파의 모함으로 인해 서산시 해미면에 유배되었으나 11일 만에 풀려났다. 이후 사간원과 홍문관의 요직을 역임하였다. 31세이던 1792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1794년에는 성균관에서 강의를 하게 되고, 음력 10월에 경기도 암행어사로서 연천, 삭녕 등을 순찰하고 이듬해 1799년에 승정원 동부승지가 되었으나 천주교 신부인 주문모 신부가 교우 강완숙등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아 전교를 하다가 적발된 주문모 사건에 휘말려 그해 음력 7월에 금정찰방으로 좌천되었다. 이어 병조참지, 좌부승지, 곡산부사 등을 지냈다.

곡산부사로 부임하기 전에 이계심의 난이 일어났는데, 정약용은 민중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항 10여 조를 가지고 직접 나아온 이계심을 처벌하지 않고 관리의 부패에 항의하는 자들에게는 천금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즉, 정약용은 민중들을 국가의 권위와 법으로 억누르는 게 아니라, 생존권을 요구하는 민중들의 항의를 귀담아듣는 애민 관리였던 것이다. 1799년에 형조참의가 되었는데 곧 탄핵을 받아 〈자명소(自明疏)〉를 올리고 사퇴하였다.

1800년 천주교를 일시적인 종교적 현상으로 이해하여 묵인하는 온건한 정책을 펴던 정조 임금이 승하하자, 이듬해 정월 조선 천주교회는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의 천주교 탄압령을 시작으로 박해를 받았는데, 이를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신유박해(辛酉迫害)라고 부른다. 신유박해는 천주교 탄압을 빌미로 남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론의 정치적 공격으로, 이가환(李家煥)·권철신(權鐵身)·이승훈(李承薰)·최필공(崔必恭)·홍교만(洪敎萬)·홍낙민(洪樂敏)·최창현(崔昌顯) 등이 연루되었으며, 이 박해에 정약용과 그의 두 형인 정약전(둘째 형), 정약종(셋째 형)도 연루되었다. 정약용과 그의 둘째 형 정약전은 정약종과는 달리 이미 천주교를 버린 뒤였으나,노론에서는 이미 이들을 제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약종만 천주교 신자일 뿐, 정약전과 정약용은 천주교에 무관심한 비신자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사형에서 유배로 감형되었다. 그리하여 정약용과 정약전은 유배되었으며, 정약종은 천주교 신앙을 버리지 않아 장형을 받던 중 죽었다. 정약용은 18년간 경상도 장기, 전라도 강진 등지에서의 이 유배 기간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의 저술 대부분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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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생성문법이론'을 통해서였지만, 지금 그는 인류의 양심을 지키려는 진보적 학자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더 유명하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것은 '세상의 권력'. 이 권력은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언론이 가진 정치 자본과 언론 자본 그리고 경제 자본이다. 그리고 이 집단들이 가진 권력의 특징은 '부패'다.

촘스키와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편집한 이 책에서 그가 밝히는 권력의 실상은 이렇다. 권력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통해 행동하지만, 이것은 사실 소수의 기득권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주의'이며, 언론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같은 말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한꺼풀만 벗겨내면 이것들은 모두 교묘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특히 언론 보도를 '잘 짜여진 프로파간다 시스템'으로 보는 그의 견해는 우리나라의 몇몇 거대언론의 보도 행태와 비교해 볼 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공익을 생각하지 않는 권력은 그들만의 권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익을 생각하지 않았던 레닌주의자들은 촘스키에게 극우에 가까운 정치집단일 뿐이었다. '끊임없는 투쟁'만이 공익을 위한 정치와 제도를 창출하는 방안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실천 뿐인 셈이다.


저자 : 노암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세계적인 언어학자, 작가, 정치평론가, 사회운동가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람이다. 1928년 12월 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가정의 2세로 태어난 노암 촘스키는 역사 언어학자이자 저명한 히브리어 학자였던 아버지 윌리엄 촘스키의 영향으로 언어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촘스키는 로 촘스키는 존 듀이의 교육 이념을 따르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오크 레인 컨트리 데이 초등학교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키웠지만, 대학 진학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쟁적인 필라델피아 센트럴 고등학교에서는 의욕을 상실하고 불행함을 경험해야 했다.

이후에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진학했다.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언어학과 수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특별연구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의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시절 언어학 교수인 젤리그 해리스의 영향으로 언어학을 공부하게 된 촘스키는 생성문법 이론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그의 저술들은 1960년대 이후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시작했으며, 왕성한 저술활동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했다.

그는 1955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변형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시작하였고 1960년에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다.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학 이론으로 학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의 수많은 논문들은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1976년에는 MIT 석좌 교수가 되었으며 그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오늘날 단순히 한명의 언어학자일 뿐만 아니라 숱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세계 여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촘스키의 삶은 언어학자실천적 정치평론가라는 두 개의 기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언어학자로서의 그는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비판하고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분석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언어를 인간이 보편적으로 타고난 능력의 결과로 간주하였으며, 자신의 언어관이 17세기 합리주의자들의 사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언어학에서의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Reflections on Language』『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Barriers』 등이 있으며 이들을 통해 명시성과 엄밀성에 기초한 과학적 언어분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문제에서의 강대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횡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고발함으로써 '세계의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비판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주류 언론과 지식인의 유착에 의해 전개되고 있음에 특히 주목하고 있으며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비판은 이제 신자유주의에 토대를 둔 오늘의 세계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연장되고 있다. 관련서로『507년, 정복은 계속된다』『숙명의 트라이앵글』『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등이 있다.

1956년 (29세) MIT 대학 부교수, 1959년(32세) 정교수, 1964년(37세) 석좌교수가 되었으며, 1974년(47세)에는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에 상응하는 존재)가 된 그는 지금까지 1천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7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어릴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언어학도로만 머물지 않고 1960년대부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1966년『뉴욕 타임스』에 기고한「지식인의 책무」를 통해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기고문은 그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칭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로서,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촘스키는 80세가 넘은 지금도 진실을 향한 지적 성찰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촘스키는, 지배권력의 선전에 세뇌되어 왜곡된 진실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기 방어법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타락과 탐욕으로 범벅된 세계 지배권력의 심장을 정면으로 겨누는 촘스키의 투쟁은 종종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도둑맞고 사는 약자'들의 열렬하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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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