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뉴린 맥도날드 - 11월 24일. 월 9:40am


저스틴은 빈센트가 있는 뉴린 쇼핑몰 주차장 길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드 주차장에 어제 공항에서 렌트한 홀덴 클럽 스포트를 주차한 후, 노트북으로 오늘 새벽 MI6로부터 도착한 혜원과 성빈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다. 혜원에겐 정말 특이한 사항이 하나도 없었다. 12년전 이민와서 오클랜드 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하고, 3년전 BNZ에 입사하여 1년 전부터 위기관리팀에서 분석가로 일하고 있었다.

성빈은 대학 졸업후, 입대를 한다. 자신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군 정보기관 기무사령부에서 2년 반을 근무하고 제대후, 3년전 뉴질랜드에 영어 연수를 왔다. 아마도 둘은 이 기간에 만났을 거라고 저스틴은 생각했다. 기무사에 근무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이 공항과 시내에서 무슨 일로 피 냄새를 풍기는 남자에게 쫓기고 있는 것일까?


성빈과 피 냄새의 사내는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날 뉴질랜드로 입국했다. 이 점을 생각하면 뭔가 있을 듯 하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다. 자신이 받은 정기 보고에 말레이시아의 새 총리 취임식 말고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새 총리, 피터 백작을 감시하고 있는 MI5, 오늘 새벽 조사해 본 바로는 뉴질랜드의 집권당 Works의 차기 대표 알렉스 덴버, 피 냄새를 풍기는 사내. 그리고 평범하기 짝이 없는 성빈이라는 한국 젊은이. 모두가 말레이시아에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뭔가 있는데 알 수가 없다. 그 때 노트북에 긴급을 알리는 내용이 떴다.

“KFJIPOQJN VCNPADNA JNQNPV JBDJPEQB JDPAI” 알 수 없는 문구가 떴지만, 암호문을 해석하는 디코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암호를 입력하니, “지난 21일 금요일 피터 백작이 말레이시아에서 극비리에 태국의 푸켓에 갔던 것이 확인됨. 만난 사람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특이하게도 뉴질랜드 Works당의 차기 대표 알렉스 덴버 또한 푸켓을 방문한 것이 확인 됨. 단정할 순 없으나 둘 사이에 비밀 회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MI5의 추적을 받고 있는 피터가 뉴질랜드 집권당 차기 대표를 만났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영국의 유명 귀족이 타 국가의 정치인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니. 그러나 너무 극비리에 만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욱이 같이 말레이시아에 있었는데, 태국까지 이동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뭔가 있다.


그리고 같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평범한 동양인을 쫓는 피 냄새를 풍기는 남자. 이 평범한 성빈이란 남자와 피 냄새를 풍기는 남자 간에 뭔가 있다. 이 남자가 정치인 뒤에서 궂은 일을 하는 남자라면 이 남자는 알렉스 덴버와 연관이 있을 것이고 그건 피터 백작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날 밤 푸켓에서는 뭔가 있었고, 그것에 성빈이라는 남자가 우연히 말려들었을 것이다. 중요 참고인이다. 성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영원히 미궁으로 빠질 것이고 무엇보다 이 평범한 남자, 성빈은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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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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