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갑자기 떠 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왜 내 생각을 말로 전하면, 의미가 와전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가 ... "

한번 이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온 뒤로 떠나질 않아

이것을 납득해보려 머리를 며칠 굴렸습니다.

나름 결론을 내려

"말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이유" 를 3단 논법으로 설명해 보려 합니다.


1. 생각은 형이상학적 영역에 존재한다.
  우리가 생각을 할 때, 그 생각은 우리의 의식 세계(혹은 무의식)에 존재합니다.
  1+1 과 같은 수학 공식이나 질량 보존의 법칙과 같은 공식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잡을 수도 없고, 그릴수도 없는 그런...... 형체도 없는 그런 형이상학적 존재가 바로 생각입니다.

2. 언어는 형이하학적 영역에 존재한다.
  언어는 상당히 협소한 의미를 가지며, 대부분의 경우 구체적인 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나 컴퓨터와 같은 단어는 상당히 협소한 의미를 가진 경우로 누구나 비슷한 느낌과
  대상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없다.
  형체도 없고 , 존재도 없는 생각을 협소한 의미를 가진 언어를 빌려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가 말을 주고 받을 때는 항상 오해의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랑, 미움, 분노, 시기 등의 언어(단어)가 사용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쉬운 예를 하나 들면,
 내가 좋아한다 라고 말할 때, 그 말이 주는 의미는 수백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꽃을 좋아한다너를 좋아한다. 국수보다 밥이 좋다 등 이 세가지 예만 보더라도
 같은 단어인 좋아한다 가 얼마나 느낌이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논리정연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해도 결국 그 말을 듣는 사람은
협소한 의미의 그 언어(단어)를 다시 자신의 형이상학적 정신 세계로 가져가
확대 해석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의 말은 오해를 소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무인도에서 말 없이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Just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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