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Upanişad)가 가지는 뜻은 산스크리트어 〈upa: 가까운 + ni: 밑, 아래 + sad: 앉다〉로 낱말을 쪼개어서 풀이해 볼 수 있다 (물론 학자에 따라서는 우파니샤드를 달리 해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어원적 설명은 우파니샤드가 옛 인도에서 일어나 계승 발전된 과정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다시 말해 감추어진 우파니샤드의 사상을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가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눈에 그려 볼 수 있다.

‘감추어진’ 우파니샤드의 사상은 한 소리 ‘옴(AUM)’의 신비를 깨우치는 일로 흔히 일컬어진다. 우파니샤드는 대중을 상대로 세상의 진리를 전하는 사상이 아니다. 여기에서 우파니샤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불교, 특히 대승불교와 크게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우파니샤드의 전통은 오로지 몇몇 뽑아진 제자들에게 우파니샤드의 현인들이 전한 ‘감추어진 신비(Rahasyam)’라고 말할 수 도 있다. 이와 같은 신비적 혹은 종교적 경향은 부분적으로 옛 인도의 사회적 신분체계와 관련하여 풀이해 볼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브라흐만의 높은 뜻은 카스트제도의 맨 위의 신분 브라흐만들에만 열려진 사상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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