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업무가 왜 애매한지, U.X.라는 것이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는지, 그리고 10 Phases Framework 를 통해 “기획”을 구조화하는 큰 흐름을 짚어 보았다.


이 세상 어느 직업도 전문성이 없는 직업은 없다. 그러나 직업에 따라서는 좁고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IT 기획/컨설팅이라는 직업은 상당히 폭넓은 지식의 넓이를 요구한다. 또한 개인적인 삶과 문화적 환경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앞에서 간략히 살펴보았듯이 U.X. 에는 개인적 Needs와 기술적/비즈니스적 환경들이 함축적으로 녹아들어있기에 단순히 어떤 디자인 혹은 어떤 보고서 하나로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기획의 길에 새로 발을 들여 놓는 사람들이나 어느 정도 경력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필자는 두 가지를 추천하겠다.

첫번째는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다. 사람은 누구나 고의 혹은 실수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어떤 회사라도 정치적 환경에 따라 프로젝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원들의 ‘심경 관리’에 실패하다면 정말 황당한 이유로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공장에서 액자를 만든다면, 유리/나무틀/뒷받침 등의 재료를 사는 원자재 비용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조립하는 인건비가 있을 것이며, 공장이나 사업을 유지하는 기본 운영비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IT 업무나 컨설팅 업무는 다르다. 한 명의 사람에게 한 대의 PC가 는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들. 그 핵심을 꿰 뚫어 보는 혜안을 얻기 위해선 이 세상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서나 사람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심리학서, 혹은 고전이나 종교의 경전들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기서 잠깐 !
1. 사안의 볼질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세술이나 잔기술보다 좀 더 근원적인 이야기들을 다루는 동양고전이나 철학서들을 추천한다.
2. “~~하는 법 10가지” 등의 전술에 의지하는 책들도 좋지만, 최소한 철학 원론서 몇권, 심리학 개론, 마케팅 개론, 경영학 개론 등의 책은 탐독하길 추천한다.


두번째는 여러분의 지식의 층을 넓히고, 두터웁게 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졌다한들 지식과 경험의 폭이 좁은 경우 어쩔수 없이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전공으로 삼을만큼 깊을 필요는 없다. 해당 분야의 A – Z 를 접해보는 정도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것은 개론이나 원론서들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스마트하게 하는 법 10가지”(실제 존재하는 책이 아닌, 예를 위한 가상의 제목이다) 등의 책보다는 “경영학 개론”을, “30일 이내 마케팅 도사되기”(역시 가상의 제목이다) 류의 책보다는 “마케팅 원론” 을 읽어보라는 것이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들로는 인지과학, 심리학, 언어학, 논리학 등이 있다. 다른 것들은 첫번째 챕터인 [01. 분석] 에서 다룰 것이므로 여기서는 위키피디아가 전하는 인지과학 이야기만 잠시 살펴본다.


인지과학(認知科學, 영어: cognitive science)은 인간의 마음과 동물 및 인공적 지적 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t systems)에서 정보처리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 (뇌의 작동 및 몸의 움직임의 제어 포함)의 과정 및 내용과, 동물 및 인공적 지적 시스템에서의 지능(Intelligence)의 정보적 표상(표현)과 그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종합적, 다학문적 과학이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류학, 전산학, 학습과학, 교육학, 사회학, 생물학, 로보틱스 등의 여러 학문과 연관되어 있다. 인지과학이라는 말은 크리스토퍼 롱게히긴스가 1973년에 처음 사용하였다. 이후 1976년에 세계 최초로 학술지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 미국에서 창간되고 1979년에 미국에서 인지과학 학회(Cognitive Science Society)가 출발하였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음 = 뇌 + 몸 + 환경]의 통합체로 개념화하는 제3의 인지과학 패러다임의 경향이 강하여 지고 있다.

인지과학의 기초 연구 영역 : 인지과학의 기초연구 영역으로는, 인간과 동물의 시각, 청각 등의 지각 현상, 주의, 형태 지각, 심상(心象; imagery) 표상, 기억 구조와 과정, 지식 표상 구조, 언어 이해와 산출(말, 글 등), 문제해결적 사고, 추리, 판단 및 결정, 인간 전문가, 신념체계, 사회적 인지, 인지발달, 인지와 정서의 관계, 인지의 문화적 기초와 차이, 인지의 신경생물적/ 신경생리적 기초, 신경망 모형, 언어 의미론, 통사론, 화용론 등의 인지의 언어학적 기초, 표상의 본질, 심신론, 계산주의의 가능성 등의 심리철학적 문제, 기계적 영상 처리, 기계적 말 지각 및 산출, 기계적 자연언어 처리, 기계적 학습, 기계적 문제해결, 추론기계, 전문가 체계, 로보틱스, 인공 마음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경영, 마케팅 등의 분야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고, 좋은 책들도 많기에 아래에는 U.X.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한번 살펴볼 연구 분야나 접근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다.  무엇에 관심을 갖고 접해 볼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연구 분야

생물심리학 · 임상심리학 · 인지심리학 · 인지 신경과학 · 비교심리학 · 비판심리학 · 문화심리학 · 발달심리학 · 진화심리학 · 실험심리학 · 개인심리학 · 해방심리학 · 수리심리학 · 매체심리학 · 약물심리학 · 신경심리학 · 수행심리학 · 성격심리학 · 생리심리학 · 정치심리학 · 긍정심리학 · 심리언어학 · 정신병리학 · 정신물리학 · 심리생리학 · 정성적 심리 연구 · 정량적 심리 연구 · 사회심리학 · 이론심리학 · 교육심리학 · 군중심리학

응용 분야

심리 실험 · 임상심리학 · 상담심리학 · 교육심리학 · 법정심리학 · 건강심리학 · 산업 및 조직 심리학 · 법심리학 · 산업 건강심리학 · 관계심리학 · 학교심리학 · 스포츠심리학 · 체제심리학

접근 방법

분석심리학 · 행동주의 · 인지주의 · 인지 행동 치료 · 기술심리학 · 실존주의 상담 · 가족 치료 · 인지 정서 행동 치료 · 여성주의 상담 · 게슈탈트 치료 · 인본주의심리학 · 초심리학 · 이야기 치료 · 정신분석학 · 정신 역동 치료 · 초개인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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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기획자, 모바일기획, SI 기획, IT 컨설턴트 등의 직업과 업무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이미 시작하신 분.

* 경력 2~3년차 웹에이전시 / SI 업체 / 온라인 마케팅 업체의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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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 전략/기획/컨설팅의 구조 : IT 전략과 기획을 고찰하다.

  • 기획에 도움되는 관련학문 및 연구분야 훑어보기 (바로가기)
  • IT 전략/기획/컨설팅을 구성하는 10개의 구간(phases) (바로가기)
  • 기억을 통해 '경험'을 설계하는 기획자 (바로가기)
  • 기획자를 위한 형이상학적 단어들의 형이하학적 정의 (바로가기)
  • 기획자? PM? 컨설턴트? 다 비슷한거 아냐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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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비슷한 업무의 열정과 퀄리티로 기획/컨설팅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그것은 이 내용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업무가 상당히 주관적이고 애매하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즉, 우리는 아주 “형이상학적”인 단어들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업무의 전반을 차지하는 “기획” “전략” “U.X”등을 사전에서 찾아보아도 애매하기 그지없다. 일례로 국어사진에서 “전략”을 찾아보면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 전술의 상위 개념이다]라고 나와있고, “전술”을 찾아보면 [전투나 작전에서 사용되는 군사적 기술과 방법. 보통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계획으로서의 전략의 하위 개념에 속한다.]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전략은 전술의 상위 개념이고, 전술은 전략의 하위 개념이라는 말인데, 이 책의 독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이런 말들을 상대하며 보낸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형이상’과 ‘형이하’는 사실 비슷한 시기에 동서양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형이상”이라는 표현이 먼저 사용된 것은 동양으로, 기원전 700년전경, 우리나라엔 4서3경(중국 본토에선 13경)으로 알려진 주역에  보면  [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 라는 표현이 나온다. 조금 풀어 보면, 형이상자(形而上者)를 도(道)라하고, 형이하자(形而下者)를 기(器,그릇 기)라 한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 형체가 있고 없음에 따른 구분이다. 머랄까 요즘으로 말하면 정신세계와 물질세계라고 극단적으로 비유를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서양에선 그로부터 400여년 후 플라톤의 수제자이자 알렉산더대왕의 멘토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Metaphysics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여기서 잠깐 ! - 형이상학/형이하학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 http://philosophiren.com/99 에 좀 더 상세히...)

형이상학 ([形而上學 / Metaphysics )
(1) [철학] 사물의 본질이나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思惟)나 직관(直觀)을 통해 연구하는 학문.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물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2) 초경험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형이하 또는 경험적 대상의 학문인 자연 과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형이하학 (形而下學 /  a concrete[physical] science)
[철학] 형체가 있는 사물을 연구하는 학문.


형이상학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은 슬프게도 여러분이 현업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이 형이상학적 요구사항들을 내놓는 다는 것이다. 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언어가 가진 근본적 한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애매하기 그지없는 “언어” 라는 것을 통해 여러분에게 요구한다.

* 고객 : 이번 사이트 리뉴얼은 사장님께서도 관심이 많으십니다. 편리하고 예쁜 홈페이지로 잘 좀 부탁드립니다.
* 에이전시 : 네. U.X와 디자인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인데, “편리하고” “예쁜” 이라는 요구사항도 어렵지만, “U.X.”,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등 에이전시의 대응도 애매 모호하긴 마찮가지다. .


다음 그림을 보자. 



대부분의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은 저 그림과 같이 [형이상학적] 영역에 있다. '아름다운' '가치' '비전' 등 모두가 형이상학적인 단어들이나 우리가 제공해야 하는 메인 시안이나 최종 산출물은 [형이하학적] 영역에 있다. 대부분의 경우처럼 프로젝트가 잘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끝도 없이 꼬이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샘플을 보고 “이 물건을 언제까지 몇 개 납품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던 전통적 방식의 거래와는 달리, 점차 감성이나 경험을 중요시하는 IT 분야에서 “형이상”적 요구들의 “형이하”적 해석들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여러분은 언제나 프로젝트 초반 “요구사항정의서”를 만들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단어들을 주의깊게 듣고, 고객의 머릿속, 형이상학적 영역에서 떠 도는 요구사항을 파악해 형이하학적으로 해석한 후 고객과 기대치를 조율해야만 한다. 고객과의 눈높이를 조율하고 맞추는 일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말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이유" >>> http://philosophiren.com/22 를 참조



Point ! 프로젝트 초반 요건정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고객이 손사레를 칠 때까지 묻고 또 묻고, 원하는 결과물이 어떠 어떠한 형태로 나오기를 바라는지 묻자.


Part 0. 전략/기획/컨설팅의 구조 : IT 전략과 기획을 고찰하다.

  • 기획에 도움되는 관련학문 및 연구분야 훑어보기 (바로가기)
  • IT 전략/기획/컨설팅을 구성하는 10개의 구간(phases) (바로가기)
  • 기억을 통해 '경험'을 설계하는 기획자 (바로가기)
  • 기획자를 위한 형이상학적 단어들의 형이하학적 정의 (바로가기)
  • 기획자? PM? 컨설턴트? 다 비슷한거 아냐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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