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회까지 올렸지만, 지금 저의 첫 소설 [거래]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닥치는대로 읽어대며, 사상과 정보, 지식들을 빨아들이던 저는 지난 수요일 뉴린의 라이브러리에서 20권 정도의 한국책을 발견합니다. 너무도 의외였고, 반가웠지요.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모레"로 유명한 ( 제가 정말 좋아하던 소설 ) 작가 앨런 폴섬의 그나마 최신작 [추방]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두꺼운 두 권의 책을 이틀에 걸쳐 읽었으나, 예전 '모레'를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뭐랄까 치밀하고 재미있지만, 우리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지요. 역시 미국 소설의 번역판일뿐이니깐요....

라이브러리 앞에서 담배를 피던 저는 그래 직접 써보자. 라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글을 끌적여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써 본적은 없었기에 불안했지만,
 내가 6년 이상을 산 나라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2년 동안 지겹도록 돌아다닌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을 곁들인다면, 나름 스케일이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
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겁대가리도 없이 시작을 합니다. 그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 - 뉴린 라이브러리 앞에서 담배 피며 테마를 잡음. 라이브러리 안에서 A4에 대충 그려봄.
금요일 저녁 - 삼겹살을 먹고 개요표 작성 시작. 전체 1/3 정도의 시놉시스를 완성.
토요일 오전 - 시놉시스 85% 완성
토요일 저녁 - 시놉시스 97% 완성, 각 챕터마다 초벌 집필/메모 해 놓고, 몇 개의 챕터 완성.
일요일 종일 - 전체 20개의 챕터 중에 10개 완성 , 몇몇 커뮤니티에 1-3회를 올려 반응을 살피기 시작.

글판(glpan.com)에 1,2회를 올려보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조회수가 4밖에 나오지 않고 , (사이트 자체가 썰렁)
조아라(joara.com)에 1,2회를 올린지 한시간만에 "흥미롭다"는 코멘트가 붙습니다.


나름 수정에 수정을 가하면서 시놉시스 상 에러나 어거지가 없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을 쓰면서 세운 기준은 "정교하게" "생생한 묘사" "놓치지 않는 호흡" "xxx 요건 비밀입니다." 였습니다. 지금도 이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주절 주절 길어졌네요. 첫 작품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면,

태국-말레이시아 국경을 육로로 넘던 성빈은 검은색 알마니 정장을 입은 남자와 모바일이 바뀌게 된다. 그 순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의 숨 돌릴 틈도 없는 추적이 시작된다.

한편, 전세계 감청시스템 애셜론에 영국의 Peter 백작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잡히게 되고"Project Kairos"에 의구심을 가진 영국 정보부 MI6의 Justin 역시 뉴질랜드로 향하는데...

영국귀족, 뉴질랜드 거물 정치인, 기업인, 영국정보부 MI6, 뉴질랜드정보부 NZSIS 를 둘러싼 음모와 그 음모의 한 가운데 빠진 성빈과 혜원.

또, 태국 - 말레이시아 -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Viaduct와 뉴린 쇼핑몰, 유명한 관광 도시 로토루아 및 수도 웰링턴까지의 여정이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긴박하고 치밀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실제로 12년째 IT Business를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싱가폴/태국에서 2년, 뉴질랜드 6년을 살며
직접 보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배경 묘사와 사건의 시간을 구성한다.


처녀작이니만큼 많이 부족할겁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도 도움, 날까로운 지적 부탁드립니다.

우울한 뉴질랜드의 하늘 아래서 .
2008년 11월 어느 날 .

Philosop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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